대니 보일 감독의 '예스터데이'(Yesterday, 2019년)는 발칙한 상상력이 빚어낸 이야기로 비틀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다. 간단하게 말해 비틀스에 대한 헌사다. 내용은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찾아온 순간 정전 이후 세상 사람들은 비틀스에 대한 존재를 까맣게 잊는다. 비틀스뿐만 아니라 코카콜라도 사라진다. 마치 처음부터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비틀스는 아예 구글 검색에 등장하지도 않으며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와 노래를 전혀 모른다. 단 무명 가수인 잭 말릭(히메시 파텔)만 유일하게 비틀스의 노래를 기억한다. 뜻하지 않은 사건에 어리둥절하던 말릭은 비틀스의 노래를 자신의 노래처럼 다시 부르고, 세상은 유래 없는 명곡에 열광한다. 비틀스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 누렸던 영광을 말릭이 다시 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