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마릴린 맨슨 2

레지던트 이블(4K 블루레이)

일본 캡콤사가 1996년에 가정용 게임기(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바이오 하자드'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1,800만장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게임 내용은 단순하다. 생화학무기로 개발한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 이야기다. 당연히 갖가지 임무를 띤 특공대가 온갖 무기를 동원해 좀비들을 처치하는 과정이 잔혹하다. 비디오 게임광인 폴 앤더슨 감독은 게임의 묘미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영화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년)을 만들었다. 비록 게임이라는 원작이 있는 영화지만 게임 1,2편의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구성한 스토리를 짜맞춘 나름대로 독창적인 작품이다. 내용은 바이러스를 개발한 엄브렐러사의 지하 비밀연구소 허브에 잠입한 특공대원들 이야기다...

마릴린 맨슨 'Guns, God and Government' Live in LA (블루레이)

마릴린 맨슨을 처음 만난 것은 1996년이다. 그가 낸 앨범 'Smells Like Children' 중 유리스믹스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Sweet Dreams'에 홀딱 반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이 곡은 맨션 쇼크의 시작이었다. 빠른 리듬에 실린 애니 레녹스의 중성적 목소리가 매력이었던 원곡과 달리 마릴린 맨슨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는 듯한 낮게 깔리는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며 느리게 시작해 후렴구를 폭발하듯 소리치며 불러제껴 음습함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었다. 마릴린 맨슨은 노래 만큼이나 기괴한 인물이다. 1969년생이니 올해 마흔 셋. 그의 본명은 브라이언 휴 워너다. 예명인 마릴린 맨슨은 1960년대 미국 영화계의 섹스 심벌이었던 마릴린 먼로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인 배우 샤론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