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만(Michael Mann) 감독의 '블랙코드'(Blackhat, 2015년)는 제대로 망한 영화다.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 2,5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했는데도 박스오피스 10위에 그쳤다.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 1,2위를 하지 못하면 사실상 흥행하기 힘들다. 그 결과 약 7,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인데도 첫 4일간 수입이 400만 달러를 약간 넘는데 그쳤다. 그 바람에 한국을 비롯해 호주,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서 극장 개봉이 줄줄이 취소됐고 IPTV와 DVD, 블루레이 타이틀 출시로 넘어가 버렸다. '히트' '콜래트럴' '마이애미 바이스' 등 흥행 영화를 줄줄이 만든 마이클 만 감독으로서는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그의 작품 중 최대 흥행 실패작이 돼버린 이 작품은 해커의 세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