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마이클 크라이튼 4

쥬라기공원 3(4K 블루레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쥬라기공원3'(Jurassic Park 3, 2001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1,2편을 이끌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대신 조 존스톤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 존스톤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1편인 '레이더스' 에서 스필버그와 함께 일했던 인물. 그는 '쥬라기공원' 1편 성공 후 스필버그에게 속편을 감독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당시 스필버그는 속편은 자신이 하겠지만 3편을 만든다면 감독을 맡기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3편이 제작되면서 약속대로 존스톤이 감독을 하게 됐다. 감독이 스필버그가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존스톤도 꽤 유명하고 볼 만한 오락영화를 여러 편 내놨다. 이 작품 이전에 '애들이 줄었어요' '인간 로켓티어' '영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공원2-잃어버린 세계(4K 블루레이)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 때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SF소설이 아서 코난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였다. 미지의 땅인 아마존 깊은 곳에 멸종된 공룡과 유인원이 아직도 살고 있다는 내용으로, 추리소설작가답게 그럴듯한 논리 전개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 속편인 '잃어버린 세계'가 코난도일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는 지 모르겠지만, 설정이 흡사하고 과학적 사실이 조금 더 추가된 점이 다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lrd: Jurassic Park, 1997년)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을 토대로 했지만 소설과 다르게 전개된다. 공룡들이 멋대로 번식해 그들만의 세상이 된 섬에 들어간 주인공 일행이 벌이는 모험을 다뤘다. 여전히..

쥬라기 공원(4K)

공룡을 다룬 작품은 과거에도 많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Jurassic Park, 1993년)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도 없다. 컴퓨터그래픽이 가미되긴 했지만 마지막 애니매트로닉 작품인 이 영화의 공룡들은 마치 동물 다큐멘터리 속에 살아 있는 짐승을 보는 것 처럼 자연스럽다. 실감나는 영상과 우렁찬 음향 덕분에 이 영화는 SF 액션물인데도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것 처럼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든다. 이 영화의 성공 덕분에 비슷한 류의 공룡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이 줄줄이 등장했고, 완구 캐릭터 의류 게임 등 공룡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만큼 이 영화는 볼거리와 더불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물론 마이크 크라이튼의 원작 소설이 훌륭했지만 이를 영상으로 승화시킨 스티븐 스필버..

트위스터 (블루레이)

지난달 미 중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죽은 사람이 300명을 넘었다. 자연재해의 무서움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바람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얀 드봉 감독이 만든 '트위스터'(Twister,1996년)는 바람의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오클라호마를 휘젓는 토네이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당연히 영화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회오리 바람이다. 그것도 집을 통채로 삼키고 거대한 유조차와 소를 장난감처럼 허공으로 감아 올리는 엄청난 바람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ILM에서 작업한 컴퓨터그래픽과 제트기 엔진으로 만든 인공바람을 이용해 그럴 듯 하게 토네이도를 묘사했다. 특히 블루레이 타이틀로 감상하면 거대한 회오리 바람의 소리가 압권이다. 그만큼 특수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