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마이클 페나 2

퓨리 (4K 블루레이)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퓨리'(Fury , 2014년)는 디테일에 강한 전쟁영화다. 대부분의 전쟁영화들이 사실에 충실하지만 여러 가지 제작 여건상 디테일을 살리기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아주 꼼꼼할 정도로 디테일을 잘 살렸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로 진군하는 미 제 2 기갑사단 소속 전차부대원들 이야기를 다뤘다. M4 셔먼 전차를 타는 5명의 대원들이 아버지 같은 전차장을 중심으로 가족처럼 뭉쳐 적과 싸우는 이야기다. 영화를 만든 에이어 감독은 'U-571' '트레이닝 데이' '분노의 질주' 등의 각본을 쓴 액션물에 강한 감독이다. 특히 'U-571'의 경우 미 해군 복무 당시 잠수함에 탔던 경험을 제대로 녹여내 잠수함 승무원들이 겪는 공포를 아주 잘 녹여냈다. 에이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더블타겟

저격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나이퍼 영화는 항상 숨 막힐 듯한 긴장감으로 승부를 건다. 자신을 최대한 숨긴 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방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저격의 순간은 기나긴 인고 끝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한다. 안톤 후쿠아 감독의 '더블 타겟'(Shooter, 2007년)은 스나이퍼 영화의 묘미를 제대로 갖춘 작품이다. 원래 마크 월버그를 안좋아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아주 재미있게 봤다. 과거 명 저격수였던 퇴역 해병이 뜻하지 않은 음모에 휘말려 대통령 저격범으로 쫓기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단순히 도망다니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함정을 파서 적을 유인해 훌륭하게 격퇴한다. 이 과정에서 '원 샷 원 킬'로 대표되는 저격의 묘미 뿐만 아니라 화끈한 액션까지 더해져 이야기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