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마크 노플러 2

다이어 스트레이츠 '알케미 라이브' (블루레이)

1980년대 록음악사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명반이 바로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의 '알케미 라이브'(Alchemy Live)다.뛰어난 기타리스트 마크 노플러가 이끄는 영국의 4인조 록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1983년 7월23일 런던 햄머스미스 오데온에서 가진 공연 실황을 수록한 음반이다.마크 노플러를 처음 알게된 것은 80년대 중반, 전영혁인지 황인용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FM라디오에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Sultans of Swing'을 듣고 나서였다.선명하게 튕겨져 나오는 기타 멜로디 위로 마치 읊조리듯 설렁설렁 부르는 마크 노플러의 목소리가 너무도 조화를 잘 이루는 신나는 노래였다.자주 가던 음반 가게로 달려가서 이들의 음반을 찾았더니, 가게 ..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울리 에델(Uli Edel) 감독의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 1989년)는 휴버트 셀비 주니어가 1960년대 발표한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뉴욕 빈민가 브루클린에서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모습을 통해 겉으로 화려하지만 뒤로 곪고 썩어 들어가는 미국의 단면을 그렸다. 작가가 본 브루클린은 동성애와 매춘,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옥이었다. 그래도 그 안에 희망과 꿈을 갖고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긍정적 시각이 담겨 있다. 내용이 그렇다 보니 영화는 시종일관 어둡고 칙칙하다. 보고 있자면 절로 한숨이 나올 만큼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다. 이 작품은 영상보다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가 담당한 음악이 유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