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포드는 쇠락해 가던 명품 브랜드 구찌를 다시 살린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다. 그는 뉴욕 파슨스스쿨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끌로에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패션에 눈을 뜨게 됐다. 마침 다른 명품 브랜드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던 구찌는 1990년 외부 경영전문가를 영입한 뒤 파격적으로 톰 포드를 여성복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구찌의 이미지는 오래된 명품이라는 올드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톰 포드는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섹시하고 관능적인 디자인의 여성복을 선보였는데 빅 히트하면서 가방, 신발, 선글라스, 향수, 남성복 등 구찌의 모든 브랜드 디자인을 맡게 됐다. 그 바람에 톰 포드는 다양한 패션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톰 포드는 구찌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