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영화 '정사 2'(Levottomat 3, 2004년)는 국내에 들어오면서 낚시성 제목이 붙었다. 실제 정사 논란을 빚은 파트리스 셰로 감독의 유명한 작품 '정사'의 덕을 보자는 얄팍한 상흔이 엿보이는 제목이다. 하지만 내용은 '정사'와 전혀 상관이 없다. 섹스 중독에 걸린 유부녀가 방황하는 내용. 감독은 핀란드 출신 여성인 미나 비르타넨. TV시리즈를 주로 만든 그는 "남성의 일탈에 관대하면서 왜 여성의 일탈만 가혹하게 대하는가"라는 의문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 같은 의문을 던지기 위해 선택한 소재가 하필 섹스 중독에 걸린 유부녀다. 비르타넨 감독은 섹스 중독을 다룬 이유도 "그것이 유행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우리보다는 개방적 사고를 갖고 있는 핀란드인다운 설명이다. 그만큼 뭇남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