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장을 다녀온 미국 여인이 열이 나면서 기침을 한다. 결국 고열에 몸을 가누지 못한 여인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미처 손 쓸 겨를도 없이 남편과 자식을 남겨둔 채 숨을 거두고 만다. 같은 시기 영국과 일본, 홍콩 등에서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한다. 어떤 사람은 버스 안에서 자는 듯 조용히 숨을 거두고 누구는 호텔 욕실 안에서, 누구는 길거리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최후를 맞는다. 사람들은 급속도로 세계를 휩쓰는 신종 플루 전염병에 속수무책이다. 병원에서는 치료는커녕 감염 원인조차 모른다. 급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 급기야 시카고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고 사람들의 이동이 금지된다. 미국 대통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