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창작의 원천이 될 수 있을까. 창작의 영감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박헌수 감독의 '완벽한 파트너'(2011년)는 이를 소재로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한계에 부딪친 시나리오 작가와 요리연구가가 젊은 피들과 연애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아이디어의 물꼬를 트는 이야기다. 창작의 고통이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것은 감독의 경험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 '결혼이야기' '싱글즈' 등 히트작들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감독은 시나리오 강사 시절 가르친 방법들과 요리 강사인 아내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녹여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창작의 원천이 연애라는 점이다. 당연히 섹스가 주를 이루다 보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것도 나이 차이 나는 선생과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