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칼리귤라'(Caligula, 1980년)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도 드물 것이다. 우선 제작진의 면면을 보면 대충 어떤 영화인 지 감이 온다. ** 그들이 왜 뭉쳤을까 ** '모넬라' '올 레이디 두 잇' '살롱 키티' 등 에로틱한 영화로 유명한 틴토 브라스 감독이 만들었고, 포르노잡지인 펜트하우스가 제작했다. 이쯤되면 대충 감이 온다. 하지만 출연진을 보면 막연하게 포르노성 영화라는 추측이 무색해진다. '시계태엽 오렌지' 'if...'의 말콤 맥도웰, '아라비아의 로렌스' '마지막 황제'의 피터 오툴, '백야' '레드'의 헬렌 미렌, '샤인' '간디' '미스터 아더'의 존 길구드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벤허'의 공동 각본을 쓰고 '링컨' 평전을 집필한 미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