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버제스 메러디스 2

록키 5 (블루레이)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 5'(1990년)를 떠올리면 우선 악역으로 나온 토미 모리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록키가 키워준 공로를 모르고 배신하는 후계자로 나온 그는 실제 세계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프로 권투 선수이며 미국을 상징하는 대배우 존 웨인의 외손자다. 1969년생인 그는 영화 출연 당시 21세의 촉망받는 헤비급 권투 선수였다. 그는 24세때인 1993년 WBO 세계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44세였던 핵주먹 조지 포먼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그는 95년 레녹스 루이스에게 TKO 패를 당한 뒤 몰락하기 시작해 96년 에이즈 양성반응으로 링을 떠났다. 이후 그는 약물 남용, 불법무기 소지 등으로 14개월 옥살이를 하고 나와 재산을 탕진하는 등 탕아가 됐다. 결..

록키2 (블루레이)

흔히들 영화 '록키'의 성공 요인으로 꼽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의 재현이다. 아메리칸 드림이란 미국은 누구에게나 성공할 기회를 준다는 것. 무일푼 무명 복서가 세계 헤비급 챔피언과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과연 록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을까. '록키2'(Rocky2, 1979년)는 이에 대한 대답이다. 전편에서 록키(실베스터 스탤론)는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싸웠지만 판정패했다. 영화는 이를 상기시키면서 아쉬운 록키의 꿈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물러나고 3년이 지나서, 록키는 약이 바짝 올라 리턴매치를 청한 아폴로를 맞아 이번에는 진짜 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챔피언 전을 치른다. 재력, 체력, 훈련, 경륜 등 무엇 하나 록키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럴수록 도전의 가치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