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브리짓 모나한 3

존 윅(4K 블루레이)

영화 '존 윅'(John Wick, 2014년)을 만든 채드 스타헬스키(Chad Stahelski)와 데이비드 레이치(David Leitch) 감독은 스턴트 연기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둘은 스무 살 무렵 킥 복싱을 하는 무술 그룹에서 만났다. 어려서부터 무술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은 운동을 함께 하며 우정을 다지던 중 채드는 스턴트맨, 데이비드는 교사가 됐다. 운동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스턴트팀을 결성해 영화 속 스턴트 연기를 구성했다. 그러다가 아예 8711이라는 스턴트 전문업체를 차렸고, 각종 액션 영화에서 무술 대역으로 이름을 얻은 이들은 제2 조감독으로까지 성장했다. 한마디로 스턴트 연기로 영화 판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액션 연기에 일가견이 있다는 얘기다. 이 영화는 ..

세렌디피티

호레이스 월폴이 지은 우화에서 유래했다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무엇이든 우연히 잘 찾아내는 능력, 뜻밖의 행운을 가리킨다. 2001년 피터 챌솜(Peter Chelsom)이 감독한 영화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날 우연히 만난 남녀가 이름도 모른 채 헤어져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던 중 수년이 지나 다시 재회하는 행운을 이야기한다. 미국 영화비평가들은 감동의 도가니라고 호의적 평가를 했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지나친 우연이 너무 많아 작위적이다. 그나마 영화가 준 교훈은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치면 안 된다는 것. 두 남녀는 엘리베이터로 엉뚱한 짓을 하다가 수년을 헤어져 있게 된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특별히 흠잡을 곳 없는 만큼 뛰어..

코요테 어글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록키' '페임' 플래시댄스' 등 여러 영화의 소재로 쓰였다. 역경을 딛고 이겨내는 성공담은 언제 보아도 짜릿하고 후련한 카타르시스와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맥낼리(David McNally) 감독의 '코요테 어글리'(Coyote Ugly, 2000년)는 2000년대판 '플래시 댄스'다. 시골처녀가 대도시 뉴욕에 올라와 작곡가를 꿈꾸며 밤마다 코요테 어글리라는 술집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바텐더로 일하는 설정은 용접공으로 일하며 발레리나를 꿈꾸는 '플래시댄스' 설정과 흡사하다. 그만큼 이 영화도 음악과 춤이 깔려있어서 시종일관 흥겨울 수밖에 없다. 특히 리안 라임스가 부른 주제가 'Can't Fight This Moonlight'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