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산탄젤로 2

천사와 악마(4K 블루레이)

댄 브라운이 쓴 소설 '다빈치 코드'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9년) 또한 놓칠 수 없다. 그가 다빈치 코드 보다 먼저 쓴 이 소설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처럼 '다빈치 코드'의 로버트 랭던 교수가 등장해 추기경들의 납치와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 나간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처럼 이 작품에서도 일루미나티에 얽힌 역사와 허구를 적당히 섞어놓아 실제처럼 그럴 듯 하게 이야기를 꾸몄다. 덕분에 이야기는 설득력이 높고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댄 브라운과 프레드릭 포사이드 작품처럼 원작 소설이 뛰어난 경우 영화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 소설의 탁월한 묘사와 재미를 영화로 되살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 그래서 영화 '다빈치 코드'는 아쉬움이 남는..

천사의 성, 로마의 산탄젤로

로마는 성당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당이 아주 많다. 그 중에서 바티칸을 제외하고 특색있는 성당을 꼽으라면 몇 군데가 있는데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과 산탄젤로를 빼놓을 수 없다. 테르미니역에서 가까운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Santa Maria Maggiore)은 역대 교황들이 자주 찾은 곳이다. 2014년 8월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먼저 들렸다가 바티칸으로 향했다. [예수의 성 유물이 보관된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의 정면.]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한때 이 성당은 교황의 임시관저였을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352년 로마의 7개 언덕 중 하나인 에스퀼리노 언덕에 건립된 이 곳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여행 20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