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샹송 7

라 비 앙 로즈 (블루레이)

프랑스의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부른 '라 비 앙 로즈'는 연인 이브 몽탕을 위한 노래였다. 피아프는 당시 후배이자 무명가수였던 이브 몽탕을 만나 열렬한 사랑에 빠졌고, 15분만에 만든 위대한 명곡 '라 비 앙 로즈'를 그에게 바쳤다. 하지만 이브 몽탕은 훗날 피아프를 버리고 마릴린 먼로를 좋아한다. 문제는 정작 영화에 몽탕과의 관계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 개봉 제목으로 이 노래 제목을 사용한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라 비 앙 로즈'(La Mome, 2007년)는 시종일관 죽음과 우울한 이야기로 점철됐다. 피아프는 1912년 길거리 가수였던 그의 어머니가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거리를 헤매다가 길에서 낳았다. 그런 형편이다 보니 학교 문턱에 가보지도 못하고 ..

파트리샤 카스=빠뜨리샤 까스

올해 마지막 블로그 소재는 파트리샤 카스(patricia kaas)다.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영어식 표기를 그대로 쓰면 파트리샤 카스지만, 프랑스어 발음을 흉내내 적으면 빠뜨리샤 까스다.올해 마지막 포스트로 고른 이유는 가장 좋아하는 여자 가수이기도 하고, 얼마전 그의 신보가 나왔기 때문이다.파트리샤 카스는 소위 '프랑스의 국보'로 불리는 가수 겸 배우다.얼마나 대단하길래 프랑스의 국보로 꼽힐까.1966년생인 그는 올해 나이 44세.8세때부터 노래를 불렀고 13세때 콩쿨에 나가 우승을 하며 정기적으로 독일 댄스클럽 무대에 섰다.그가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것은 88년 발표한 데뷔 앨범 'Mademoiselle Chante...'였다.여기에 그 유명한 'Mon Mec a moi'가 들어 있다.이 음반은 'Mon..

아다모 '눈이 내리네'

1960~80년대 겨울이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있다. 바로 살바토레 아다모(Salvatore Adamo)의 샹송 '눈이 내리네'(Tombe la Neige)다. 유럽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노래여서 80년대 코미디 프로에서 '돈 벌어다줘'라며 발음을 흉내내 웃기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숙 이라는 여자 가수가 70년대에 '눈이 내리네'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부르기도 했다. 그는 특이하게 '내리네' 대신 '나리네'라고 독특하게 발음했던 기억이 난다. 80년대 학창시절 눈 내리는 겨울이면 FM에서 어김없이 흘러 나오던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그의 카세트 테이트를 듣다가 생각이 나서 동영상을 찾아 봤다. 아다모는 43년생이니 올해 나이 66세의 할아버지다. ..

달리다 - 'Paroles Paroles'

Dalida & Alain Delon - Paroles, paroles 달리다.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만큼 박복한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프랑스 샹송계의 최고 여가수였던 그는 사랑했던 3명의 남자가 모두 자살했고 그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933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난 달리다의 본명은 요란다 크리스티나 질리오테. 출신은 이집트인이지만 부모는 모두 이태리인이다. 아버지가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얼리니스트여서 어려서부터 음악에 눈을 떴다. 그의 인생은 21세때 미스 이집트에 뽑힌 뒤 달라졌다. 영화감독 눈에 띄어 배우로 데뷔,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그닥 성공하지 못했다. 달리다가 빛을 본 것은 프랑스로 이주한 후였다. 파리에서 음악 수업을 받은 뒤 샹젤리제의 카바레..

애절한 샹송 2곡, 마리 라포레 'Vivre a Deux' & 샤를르 아즈나부르 'Isabelle'

오랜만에 LP를 정리하다가 이 앨범을 발견했다. 1980년대에 구입해서 열심히 들었던 마리 라포레의 베스트 LP다. 성음에서 라이센스 출반했던 이 음반에는 주옥같은 곡들이 줄줄이 들어 있다. 박인희가 '비야 비야'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부르기도 했던 너무나 유명한 노래 'Viens Viens'부터 'Lily Marlene', 양희은의 번안곡 '아름다운 것들'의 원곡인 'Mary Hamilton', 그리고 'Vivre a Deux'까지 라포레의 대표곡들이 모두 들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곡이 바로 'Vivre a Dexu'. 마리 라포레가 중저음의 나즈막히 깔리는 목소리로 애절하게 두 사람의 사랑을 노래한 곡이다. 마리 라포레의 베스트 LP 와 샤를르 아즈나부르의 'La Boheme' CD. '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