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플린 감독이 2005년에 미국 영화전문지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탈옥'(Lock Up, 1989년)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영화였다. 제작자인 로렌스 고든은 감옥을 소재로 다룬 대본을 하나 받았는데 내용이 최악이었다. 일단 탈옥이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었던 그는 감독과 배우를 섭외한 뒤 급히 각본가를 찾았다. 당시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는 각본가였던 젭 스튜어트를 고용해 서둘러 시나리오를 썼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이야기를 먼저 꾸리고 감독과 배우를 찾은게 아니라 반대로 진행됐다. 그렇다 보니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젭 스튜어트는 못된 교도소장의 음모로 탈옥을 하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럴 듯 하게 구성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군대 이상가는 거친 마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