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소지섭 2

군함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다찌마와 리' 등을 보며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참 재미있게 만드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다. 액션을 맛깔스럽게 조합할 줄 알며 여기에 적당한 유머를 버무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어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더러 B급 정서라고도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나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도 같은 소리를 듣는 만큼 취향의 문제일 뿐 결코 나쁜 소리는 아니다. 그만큼 류 감독이 만드는 영화들은 최근 '베테랑'도 그렇고 은근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지금 상영 중인 '군함도'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군함도'는 너무 실망스러웠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저렇게 왜곡해도 되나 싶었고, 지나치게 표현하면 아픈 역사를 돈벌이의 소재로만 본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의 장기인 액션과 유머..

영화 2017.08.11

비에이 - CF의 명소를 찾아서

홋카이도 여행의 둘째날은 오로지 비에이 여행에만 할애했다. 삿포로 시에서 차로 3시간 30분을 달리면 나오는 곳이 바로 그 유명한 비에이다. 비에이는 한마디로 설국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온통 새하얀 눈천지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워낙 설경으로 유명한 곳이라 각종 영화, 드라마, CF 배경 장소로 곧잘 등장한다. 국내에는 최근 소지섭이 모델로 나오는 소니 카메라 광고의 배경 장소로 유명하다. 비에이까지 가는 방법은 기차를 타거나 차를 렌트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편하고 제대로 보려면 현지 장소를 잘아는 민간 가이드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 좋다. 택시 투어의 경우 1시간 돌아보는데 5,000엔이어서 비싼 편이다. 당연히 겨울에는 자전거 투어가 불가능하다. 민간 가이드를 이용하면 하루 온종..

여행 200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