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실베스터 스텔론 2

록키 (DE)

존 G 아빌드센 감독의 '록키'(Rocky, 1976년)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같은 작품이다. 길거리 건달로 생활하던 무명의 복서인 록키가 세계 헤비급 챔피언과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불굴의 투혼으로 멋진 경기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물론 유명세와 막대한 대전료를 번다. 저예산 영화였던 만큼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신인을 기용한 이 작품은 월남전의 여파로 지쳐있던 미국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주면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무명배우였던 실베스터 스탤론은 영화속 주인공처럼 일약 스타로 떠오르는 아메리칸 드림의 실제 주인공이 됐다. 아닌게 아니라 록키가 성공의 기회를 잡아 대결을 펼치는 과정이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의 실제 주제는 아메리칸 드림..

록키 발보아

록키가 돌아왔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위대한 헝그리 복서인 록키가 16년 만에 '록키 발보아'(Rocky Balboa, 2006년)를 통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록키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무시무시한 증오의 화신(클로버 랭), 2미터에 가까운 거인(드라고) 등 괴물들과 싸우거나 양아치같은 길거리 싸움(토미 건)으로 일관했다. 이들 3, 4, 5편은 오락거리로는 좋았을 지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힘든 세월을 보내며 목표를 향해 전진하던 1편의 순수했던 록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은 물론이고 감독에 각본까지 쓴 6번째 시리즈인 이 작품은 제목이 말해주듯 1편의 록키를 찾아나선 원점으로의 회귀다. 은퇴한 록키는 1편에서 자신이 일어섰던 과거 거리로 돌아가 옛 친구들, 옛 추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