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아돌프 히틀러 2

스탈린그라드 (블루레이)

어떻게 표현해도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 소재가 있다. 제 2 차 세계대전 때 독·소 격전지였던 스탈린그라드가 그런 소재다. 모든 전쟁이 비극일 수 밖에 없지만, 스탈린그라드는 특히 군인, 민간인 가리지 않고 유례없이 많은 사상자를 내서 더 비극적이다. 히틀러는 제 2 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뒤 1941년 6월 불가침조약을 맺은 당시 소련을 느닷없이 침공했다. 비운의 전장 스탈린그라드 초반에는 나치 독일이 승승장구했으나 첫 번째 겨울을 맞으면서 끔찍한 동장군과 진흙탕에 갇혀 예봉이 꺾었다. 이에 히틀러는 소련의 에너지원인 카프카스 유전지대를 노리고 병력을 집중했다. 폰 클라이스트 대장이 이끄는 독일 제 1 기갑군은 장기인 전격전을 발휘해 파죽지세로 치고 나가 마이코프 유전지대를 점령했다. 여기서 오만해진 히..

올림피아

독일의 위대한 여류 감독 레니 리펜슈탈은 나치에 부역한 죄로 '히틀러의 핀업 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유는 영화사에 길이 남는 그의 최고 걸작 2편이 모두 나치 시절에 나왔기 때문이다. 한 편은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나치 전당대회를 기록한 '의지의 승리'(http://wolfpack.tistory.com/entry/의지의-승리) 이고, 다른 한 편이 바로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 11 회 올림픽을 담은 '올림피아'(Olympia, 1938년)다. 둘 다 모두 기록물의 교과서로 꼽히는 다큐멘터리들이다. 올림피아는 1부 '민족의 제전'과 2부 '미의 제전' 등 총 200분이 넘는 분량으로 구성됐다. 주된 내용은 올림픽의 주요 경기장면을 담은 기록물이지만 독일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