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건들거리는 형사 콤비가 등장해 요란한 액션을 선사하는 '나쁜 녀석들 2'(Bad Boys 2, 2003년)는 전편보다 액션의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 동원된 무기나 병력을 보면 거의 전쟁영화 수준이다. 언제나 물량 공세로 승부를 보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답게 이번 작품 역시 액션 장면 하나 만큼은 화려하다. 수십 대의 자동차를 깡통처럼 길바닦에 굴리며 자동차 추격 장면을 찍는 것으로도 부족해 쿠바 군대까지 동원해 일대 살상극을 벌인다. 도대체 두 주인공이 일하는 마이애미 경찰서가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모르겠지만 액션 장면만 놓고 보면 두 명의 형사는 마약단속반이 아닌 람보같은 특수부대원같다. 전세계 극장 개봉 성적은 전편을 뛰어넘었지만 평가는 혹평 일색이었다. 대부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