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여류 감독 카트린느 브레야는 국내에서 성애 영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오해 때문에 작품에 대한 반응이 엇갈린다. 노골적이고 야한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고, 저속한 작품을 멀리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발견일 수 있다. 성에 대한 진솔한 접근 때문에 그의 영화는 실제로 일반 영화보다 야하다. 성기 노출은 물론이고 직접적인 성 행위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성을 직설 화법으로 다루면서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위선과 편견을 들춰내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섹스 이즈 코메디'(Sex Is Comedy, 2002년)도 마찬가지.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성인 영화를 찍는 감독과 배우들이다. 감독은 배우들을 벗기려 들고, 배우들은 벗지 않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