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얀 드봉 3

툼 레이더2(블루레이)

마치 게임 속 라라 크로프트가 되살아난 듯 주인공과 완벽한 일체감을 보여준 안젤리나 졸리 덕분에 전편인 '툼 레이더'는 꽤 인기를 끌었다. 전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등장한 '툼 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Lara Croft Tomb Raider: The Cradle Of Life, 2003년)도 전편 못지 않은 큰 기대를 받았다. 여전히 안젤리나 졸리가 여전사 라라 역을 맡았고, 훗날 '300'으로 유명한 제라드 버틀러도 등장한다. 특히 '스피드' 시리즈와 '트위스터' 등 볼거리 풍부한 영화들을 만든 얀 드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내용은 라라가 고대 제국을 무너뜨린 판도라의 상자를 찾기 위해 악당들과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여기 맞춰 얀 드봉 감독은 액션물에 강한 감독답게 다양한 볼거리..

트위스터 (블루레이)

지난달 미 중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죽은 사람이 300명을 넘었다. 자연재해의 무서움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바람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얀 드봉 감독이 만든 '트위스터'(Twister,1996년)는 바람의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오클라호마를 휘젓는 토네이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다. 당연히 영화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회오리 바람이다. 그것도 집을 통채로 삼키고 거대한 유조차와 소를 장난감처럼 허공으로 감아 올리는 엄청난 바람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ILM에서 작업한 컴퓨터그래픽과 제트기 엔진으로 만든 인공바람을 이용해 그럴 듯 하게 토네이도를 묘사했다. 특히 블루레이 타이틀로 감상하면 거대한 회오리 바람의 소리가 압권이다. 그만큼 특수 효..

스피드 (블루레이)

얀 드봉 감독의 '스피드'(Speed, 1994년)가 개봉했을 때 인기는 국내외에서 대단했다. 워낙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시종일관 몰아치는 긴장감이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영화 덕분에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이름을 알렸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전에도 여러 편의 히트작이 있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 최고의 매력을 발휘하며 '매트릭스'로 인기가 이어졌다. 이 작품의 묘미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죽음의 곡예를 제목 그대로 속도감있게 그린 점이다. 내용은 달리는 버스에 폭탄을 장착한 범인과 경찰의 대결을 다뤘다. 폭탄은 시속 50마일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터지게 돼 있어, 멈출 수도 없고 마냥 달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사건이 벌어지는 주된 공간은 버스, 엘리베이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