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엠마왓슨 3

해리 포터와 불의 잔(4K 블루레이)

해리 포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해리 포터와 불의 잔'(Harry Porter And The Goblet Of Fire, 2005년)은 꼭 롤플레잉 게임을 보는 것 같다. 여러 마법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주어진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나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이 게임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원작 소설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부분들이 영화에서 통째로 사라졌다. 원작 소설에서 초반 중요한 사건의 무대인 퀴디치 월드컵을 비롯해 집요정이 등장하는 부분, 시리우스 블랙의 활약 등이 나오지 않는다. 그 바람에 마치 노예 해방 운동을 하듯 집요정 해방 운동을 벌이는 헤르미온느(엠마 왓슨 Emma Watson) 얘기도 통으로 빠졌다. 또 마법 경연 대회의 두 번째 잠수 과제를 해결하는 부분도 원작 소설과 다르게..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블루레이)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제 관성에 의해 보게 된다. 흥미진진한 1편과 2편 때문에 3편을 보게 됐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이 결국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 blood prince, 2009년)까지 이어졌다. 그 모든 것이 원작자인 조앤 롤링의 힘이다. 그만큼 이야기를 훌륭하게 끌어낸 덕분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그림을 상상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법, 그 상상력의 한계를 메워 준 것이 바로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원작 소설이 도통 재미 없었지만, 영화는 흥미롭게 봤다. 6편은 전작들보다 더 음습해졌다. 악의 세력인 볼드모트는 시시각각 마법 학교 호그와트를 위협하고, 해리 포터와 덤블도어 교수는 이를 물리칠 비책 탐구에 나선다.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5..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SE)

데이빗 예이츠 감독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년)은 이전 시리즈와 많이 다르다. 전체 7편의 시리즈 가운데 5번째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해리 포터와 선한 마법사 일행이 악의 세력인 볼드모트와 본격적인 전투에 접어들며 시리즈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거 앳된 모습은 찾아볼 길 없고 듬직한 청년티가 나는 해리 포터처럼 영화도 그만큼 성숙해졌다. 아이들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볼거리로 가득했던 시리즈는 이제 음모와 배신, 권모술수가 판치는 어른들의 세계로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캐릭터인 악한 마녀 벨라트릭스, 얄미운 마법부 차관 엄브리지, 거인 그롤 등이 등장하고 불꽃이 튀기는 마법 전투가 벌어지지만 예전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