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올림픽 3

불의 전차(블루레이)

2024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Paris)는 올림픽을 세 번이나 개최하는 도시다. 1900년 열린 제2회 올림픽과 1924년 제8회 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렸다. 2024년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올림픽을 유치하는 셈이다. 특히 제8회 파리 올림픽은 여러 가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대회다. 라디오 중계와 선수촌, 제8회 파리 올림픽이 바꾼 것들 파리는 당시까지 세계 최초로 두 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가 됐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올림픽은 동계와 하계로 나뉘었다. 그 전에는 원래 그리스 올림픽에 겨울 종목이 없었다는 이유로 분리되지 않았는데 파리 올림픽부터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올림픽 엠블렘과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올림픽 표어도 파리 올림픽..

폭스캐처 (블루레이)

1996년 1월26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살인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한 중년 남성이 또다른 남성을 아무 이유없이 권총으로 쏴 죽인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묻지마' 살인이다. 놀라운 것은 사건보다 피해자와 범인이다. 피해자는 LA올림픽 레슬링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데이브 슐츠. 살해범은 놀랍게도 억만장자인 존 듀폰이었다. 바로 케블러라는 특수섬유를 개발한 세계적인 화학기업 듀폰의 창업주 4대손이다. 레슬링을 좋아해서 미국 레슬링협회를 적극 후원했던 존 듀폰은 엄청난 규모의 펜실베니아 자택에 레슬링 훈련장을 지어놓고 사설 레슬링팀까지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데이브 슐츠를 코치로 초빙해 88 서울올림픽에 출전한 사설 레슬링팀의 훈련을 맡겼다. 그런데 왜 존 듀폰은 갑자기 데이..

리오 (블루레이)

어느덧 보름여를 달궜던 런던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다음 올림픽의 무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다.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의 애니메이션 '리오'(Rio, 2011년)는 제목 그대로 리우 데 자네이루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로 리오에서 태어나 자란 살다나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려 작품 속 그림으로 녹여냈다. 내용은 남미 희귀 앵무새가 조류 사냥꾼들에게 포획되면서 빠져나오는 내용을 그린 모험담이다. 제작은 '아이스 에이지'로 성공한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그만큼 '아이스 에이지'처럼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어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그림이다. 코파카바나 해변과 산꼭대기 빈민가, 열정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