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10월6일은 워너브라더스 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날이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영화가 말을 했기 때문이다. 1923년 설립된 영화사 워너브라더스는 경영이 좋지 않아 문 닫을 위기에 놓이자, 무성영화 일색이던 1926년에 '돈 주앙'이라는 영화에 부분적으로 음향을 집어 넣으며 유성영화를 실험했다. 여기서 성공 가능성을 본 워너는 이듬해, 주요 대사는 자막처리했지만 음악과 노래, 한 줄 짜리 대사를 음성으로 집어 넣은 유성영화를 내놓았다. 이 작품이 바로 최초의 장편 유성영화로 기록된 앨런 크로슬랜드 감독의 '재즈싱어'(The Jazz Singer, 1927년)다. 이 작품은 최초의 뮤지컬영화이기도 하다. 내용은 유대인 소년이 가출해 재즈가수로 성공한 뒤 아버지의 뜻대로 유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