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한 사람이다. 그럴 수 있었던 비결은 방대한 음반을 남긴 것도 있지만 그 못지 않게 숱한 영상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공연하거나 녹음하는 영상을 영화로 만들거나 비디오로 제작해 음반 못지 않게 많이 판매했다. 덕분에 그의 모습을 비디오나 DVD, 블루레이 또는 TV로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됐다. 게오르그 뷔볼트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은막의 마에스트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Maestro for the screen, 2008년)은 카라얀이 영상물에 집착한 이유를 다뤘다. 따라서 이 작품은 논란이 많은 카라얀의 생애나 인물을 다룬 다큐가 아닌 오로지 그가 영상물에 빠져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