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일루미나티 2

천사와 악마(4K 블루레이)

댄 브라운이 쓴 소설 '다빈치 코드'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9년) 또한 놓칠 수 없다. 그가 다빈치 코드 보다 먼저 쓴 이 소설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처럼 '다빈치 코드'의 로버트 랭던 교수가 등장해 추기경들의 납치와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 나간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처럼 이 작품에서도 일루미나티에 얽힌 역사와 허구를 적당히 섞어놓아 실제처럼 그럴 듯 하게 이야기를 꾸몄다. 덕분에 이야기는 설득력이 높고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댄 브라운과 프레드릭 포사이드 작품처럼 원작 소설이 뛰어난 경우 영화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 소설의 탁월한 묘사와 재미를 영화로 되살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 그래서 영화 '다빈치 코드'는 아쉬움이 남는..

툼 레이더 (블루레이)

1990년대 그래픽 엔진 기술을 갖고 있던 에이도스는 3차원 그래픽 처리기술로 유명했다. 이 업체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3차원 그래픽의 컴퓨터 게임 개발을 구상했했다. 이를 위해 코어디자인이라는 게임개발사까지 인수했다. 코어디자인은 007 같은 남자 주인공이 종횡무진 누비며 보물을 발굴하는 내용의 시안을 내놓았다. 이를 본 에이도스는 "너무 인디애나 존스 같아서 당장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을 여자 주인공으로 바꿔서 다시 만들었는데, 바로 그 게임이 1996년 출시돼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툼 레이더'다. 처음에는 주인공 이름이 로라 크루즈였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로라라는 이름을 자꾸 라라로 발음해 다시 이름과 성을 모두 바꿨다. 그렇게 해서 여성판 인디애나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