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어떻게 부르게 됐죠?" "음악감독들하고 술 먹다가 하게 됐어요. 아마 술 김에 그래, 그래, 그랬을 거야."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에 출연한 배우 황정민은 노래를 부른 이유를 술 탓으로 돌렸다. 몹시 쑥스럽다는 듯. 그런데 노래를 들어보면 쑥스러워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워낙 맛깔스럽게 불렀으니까. 그가 부른 'Honeyed Question'은 정작 영화에서는 들을 수 없다. 별도로 발매된 '달콤한 인생' OST 음반에만 수록돼 있으며 DVD 타이틀의 2번째 부록 디스크에 들어 있다. 영화 속에서 더없이 비열한 악당 백사장을 너무도 훌륭하게 연기한 황정민은 쓸쓸한 목소리로 누아르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멋지게 불렀다. 오히려 양파가 부른 주제가보다 이 곡이 더 좋다. 라틴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