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Zack Snyder) 감독은 2017년 스무 살 된 딸이 자살로 세상을 떠난 비극을 겪었다. 그 바람에 한창 찍고 있던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을 그만뒀다. 바통을 이어받은 조스 웨던(Joss Whedon) 감독은 스나이더 감독이 촬영한 영상 가운데 25%가량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새로 찍었다. 그 바람에 영화는 원래 만들려던 내용과 크게 달라졌다. 특히 스나이더 감독이 찍은 액션 장면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면서 좀 더 경쾌하게 변했다. 원래 DC코믹스 계열의 작품들이 어두운 분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원작 분위기와 맞지 않는 영화가 돼 버린 셈이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스나이더 감독은 원래 자신이 찍었던 영상을 재편집하고 일부 영상을 따로 찍어 새로운 영화를 만들었다. 그것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