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제니퍼 가너 2

킹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래전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의 우방국으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아랍에미리트 연합과 함께 중동에서는 비교적 덜 위험한 국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사마 빈 라덴은 물론이고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상당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다. 정치적으로 미국의 우방이지만 종교적으로는 보수 회교국이어서 우리 정부도 해외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국으로 분류해 놓았다. 피터 버그 감독의 '킹덤'(The Kingdom, 2007년)은 할리우드 영화로는 드물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위험한 모습을 그렸다. 폭탄 테러로 사망한 미 연방수사국 요원의 살인범을 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급파된 FBI 수사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다. 수사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테러단체와 격렬한 싸움을 벌이..

엘렉트라 (SE)

밴 애플렉이 맹인 슈퍼맨으로 나오는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는 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전사로 변신한 엘렉트라는 처절한 싸움을 벌이다 최후를 맞는다. 그러나 롭 바우먼 감독의 '엘렉트라'(Electra, 2005년)는 그렇지 못하다.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가 변함없이 주인공을 맡았고 '데어데블'과 마찬가지로 마블코믹스 원작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데어데블'에 한참 못미친다. 빈약한 스토리와 이야기 흐름을 탄탄하게 조이지 못한 연출 때문이다. 내용은 데어데블에서 죽은 엘렉트라가 무술 대가의 도움으로 부활하고 나서 5년이 흐른 시점에 벌어지는 악당과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제니퍼 가너가 요상한 붉은 색 옷을 입고 삼지창을 휘두르며 펄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