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래전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의 우방국으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아랍에미리트 연합과 함께 중동에서는 비교적 덜 위험한 국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사마 빈 라덴은 물론이고 알 카에다 지도자들의 상당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다. 정치적으로 미국의 우방이지만 종교적으로는 보수 회교국이어서 우리 정부도 해외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국으로 분류해 놓았다. 피터 버그 감독의 '킹덤'(The Kingdom, 2007년)은 할리우드 영화로는 드물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위험한 모습을 그렸다. 폭탄 테러로 사망한 미 연방수사국 요원의 살인범을 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급파된 FBI 수사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다. 수사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테러단체와 격렬한 싸움을 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