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하면 우선 떠오르는 모습이 밑에서 불어닥친 바람에 솟아오른 치마를 누르는 사진이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이 사진은 바로 빌리 와일더 감독의 '7년 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1955년)의 홍보 사진이다. 하지만 이 사진 때문에 잔뜩 기대에 부풀어 영화를 보면 실망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치마가 날리며 먼로의 팬티가 드러나는 장면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의 장면을 촬영하긴 했다. 하지만 당시 영화제작협회가 만든 검열방침인 헤이스코드 때문에 자진 삭제했다. 당시 헤이스코드는 5초 이상 키스를 하면 안되고, 침대에 앉아 키스를 나눌 때에는 반드시 한쪽 발이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하는 등 지금보면 황당한 검열기준으로 당시 영화제작을 옥죄었다. 이것만 봐도 먼로가 활동하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