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조 존스톤 4

쥬라기공원 3(4K 블루레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쥬라기공원3'(Jurassic Park 3, 2001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1,2편을 이끌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대신 조 존스톤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 존스톤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1편인 '레이더스' 에서 스필버그와 함께 일했던 인물. 그는 '쥬라기공원' 1편 성공 후 스필버그에게 속편을 감독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당시 스필버그는 속편은 자신이 하겠지만 3편을 만든다면 감독을 맡기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3편이 제작되면서 약속대로 존스톤이 감독을 하게 됐다. 감독이 스필버그가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존스톤도 꽤 유명하고 볼 만한 오락영화를 여러 편 내놨다. 이 작품 이전에 '애들이 줄었어요' '인간 로켓티어' '영 인디아나 존스..

쥬만지 (블루레이)

조 존스톤 감독의 '쥬만지'(Jumanji, 1995년)는 어려서 즐겨하던 주사위 게임을 소재로 다룬 가족영화다. '블루마블' 등 주사위 게임류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칸을 이동해 정해진 보상이나 벌칙을 받는 식인데, 이 작품은 게임 속 내용이 현실로 일어난다는 점이 색다르다. 거대한 식인 꽃이 등장하고, 정글에 사는 동물들이 길거리를 휩쓴다. 무시무시한 곤충과 모기떼, 무지막지한 저격수까지 등장하니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이다. 그만큼 영화는 흥미진진한 주사위 게임과 각종 볼거리를 결합해 눈길을 끈다. 어려서 한 번 쯤 상상했을 법한 게임이 현실화된다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 점이 히트 포인트다. 원작은 '폴라 익스프레스' 등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책이다. 요즘 영화..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블루레이)

조 존스톤 감독의 '퍼스트 어벤저'(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2011년)는 메인 요리 전에 먹는 애피타이저 같은 영화다. 본 게임은 올해 5월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다. '어벤저스'는 마블코믹스가 자랑하는 슈퍼 영웅들인 아이언맨, 헐크, 토르, 호크아이 등이 총출동하는 슈퍼특공대다. 슈퍼 특공대의 대장은 바로 캡틴 아메리카. '어벤저스'를 설명하기 위해 마블은 아이언맨과 헐크와 토르를 만들었고 이번에 서막같은 캡틴 아메리카까지 만들었다. 그렇다보니 캡틴 아메리카 자체의 완결성보다는 존재의 탄생에만 초점을 맞췄다. 정작 본 게임은 따로 준비돼 있기 때문. 그래서 영화가 맥이 빠진다. 영화는 신비의 초과학적 물질에 의해 헐크처럼 근육남으로 변신한 스티브 로저스가 미..

울프맨 (블루레이)

빼놓을 수 없는 납량특집물로 한국의 구미호가 있다면 유럽에는 늑대인간이 있다. 그만큼 여름이면 찾아오는 낯익은 존재들이다. 어려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서웠지만 이제는 하도 봐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무섭다기보다 슈퍼히어로를 보는 것 처럼 친숙하다. 조 존스톤 감독의 '울프맨'(The Wolfman, 2010년)은 바로 늑대인간의 최신판이다. 늑대인간에게 물려 늑대인간이 돼버린 사나이의 슬픈 운명을 다룬 내용은 익히 알려진 만큼 이 작품은 분장과 특수 효과로 승부를 건다. 즉, 늑대인간을 얼마나 그럴 듯 하게 묘사했는지가 관건이다. 그 부분 만큼은 꽤 높은 점수를 줄 만큼 잘 만들었다. 주인공을 맡은 베네치오 델 토로가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과정은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