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조 페시 7

카지노(4K 블루레이)

마틴 스콜세지는 드라마에 강하다. 그가 만든 '좋은 친구들' '성난 황소' '갱스 오브 뉴욕' 등의 작품을 보면 이야기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만큼 줄거리를 탄탄하게 잘 만들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 '카지노'(Casino, 1995년)도 마찬가지. 1970년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주름잡던 실제 갱들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3시간의 상영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후딱 지나간다. 위대한 실화의 힘도 있지만 이야기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공이 가장 크다.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샤론 스톤, 제임스 우즈 등 호화 배역진의 개성있는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가 무대인 만큼 화려한 스타 못지 않게 다채로운 의상도 볼거리. 국내 출시된 4K 타이..

좋은 친구들 (블루레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Good Fellas, 1990년)은 '카지노' '갱스 오브 뉴욕'으로 이어지는 스콜세지의 갱시리즈 3부작을 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탄탄한 완성도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이 작품은 '대부'에 곧잘 비견된다. '대부'가 마리아 푸조의 소설을 토대로 한 반면 이 작품은 헨리 힐이라는 실존 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화가 주는 사실감은 '대부'보다 한 수 위다. 스콜세지의 영화를 보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마치 책을 읽는 것 같다. 그의 특징인 보이스 오버를 사용한 나레이션이 전해주는 풍성한 이야기는 2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상영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힘이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시작하면 재미있는 소설의 책장 넘어가듯 끝까지 보게 된다. ..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 (블루레이)

이 작품을 무엇으로 분류해야 할 지 난감하다. '마이클 잭슨의 문워커'(Moonwalker, 1988년)는 영화도 아니고 뮤직비디오도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 때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용으로 제작한 작품인데 영화처럼 간단한 줄거리를 갖추고 있지만 대사도 거의 없고, 뮤직비디오처럼 시종일관 그의 춤과 노래로 일관한다. 덕분에 마이클 잭슨의 팬이라면 그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내용은 어린이들의 친구인 마이클 잭슨이 못된 악당들을 물리치는 내용. 클레이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마이클 잭슨의 변신하는 모습을 처리하는 등 당시로서는 앞선 시도를 했다.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지금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당시로서는 아이들 만화..

나홀로 집에2 (블루레이)

성룡 작품들이 추석 영화라면 '나홀로 집에'는 성탄절 영화다. 매년 어느 채널에서든 성탄절만 되면 한 번씩 틀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나홀로 집에'는 가족적이고 부담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한 '나홀로 집에2'(Home Alone 2: Lost In New York, 1992년)도 마찬가지. 우리의 주인공 케빈(매컬리 컬킨)은 공항에서 엉뚱한 사람을 쫓아가는 바람에 홀로 뉴욕에 떨어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하필 그곳에 전편에서 케빈 덕분에 골탕을 먹고 감옥에 갔던 악당들이 탈옥해 케빈과 맞닥뜨린다. 그때부터 케빈과 두 악당의 기발한 싸움이 시작된다. 어린 꼬마가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 구조는 전편과 다를게 없다. 승부는 전편보다 얼마나 기발한 웃음으로 웃기냐는..

나홀로 집에 (블루레이)

크리스마스때면 떠오르는 영화가 두 편 있다. 바로 '나홀로 집에'와 '다이 하드'다. 두 편 모두 크리스마스때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으며, 각각 코미디와 액션이 아주 재미있다. 이 작품들로 매컬리 컬킨과 브루스 윌리스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나홀로 집에'(Home Alone, 1990년)는 크리스마스 때 집에 홀로 남게 된 어린아이가 두 명의 도둑을 물리치는 아주 유쾌한 코미디다. 할리우드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 위에 따뜻한 가족애를 강조한 작품이어서 온 가족이 볼 만하다. 무엇보다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의 깜찍한 연기와 불쌍할 정도로 당하기만 하는 도둑 역할을 맡은 조 페시, 다니엘 스턴의 연기가 빛났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때마다 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다. 크리스 콜럼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