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말 감독의 문제작 '데미지'(Damage, 1992년)는 아들의 여인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다룬 파격적인 소재 때문에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아들이 약혼녀와 벌이는 아버지의 저돌적인 애정행각은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그 바람에 이 영화는 국내에서 수입 금지를 당해 해외에서 공개된 뒤 2년이 지나도록 국내 개봉을 하지 못했다. 이를 보다 못한 루이 말 감독이 내한해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을 설득해 1994년 겨우 심의를 받았는데 그마저도 7군데를 잘라내고 헤어 누드와 성기 노출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잘린 부분은 아버지가 아들의 연인과 애정을 나누는 장면들이다. 그만큼 국내에서는 온전한 작품을 보기 힘들었다. 이 작품이 국내에서 제대로 선보인 것은 개봉 20주년을 맞아 디지털리마스터링을 거쳐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