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베르나토레는 이탈리아의 서정을 영화에 잘 녹여내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시네마 천국'이나 '말레나'를 보면 영화 속 시대를 살아온 이탈리아 사람들이라면 공감갈 만한 내용들을 서정적으로 잘 녹여 냈다. 그러면서도 그런 정서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쉽게 호응할 만한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높이 살 만 하다. 그래서 가장 이탈리아적이면서도 가장 보편적인 현대 이탈리아의 영화감독으로 꼽을 만 하다. 아마 이탈리아 정부도 그 점을 높이 사서 그에게 기사 칭호를 내린게 아닐까 싶다. 그런 그가 만든 '베스트 오퍼'(La migliore offerta, The Best Offer, 2013년)는 좀 독특한 영화다. '시네마 천국'이나 '말레나'처럼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지도 않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