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칼레이치 4

터키 안탈리아 - 줌후리예거리

안탈리아의 볼거리는 사실 줌후리예 거리를 중심으로 양 편에 몰려 있다고 보면 된다. 트램이 지나가는 줌후리예 거리 남쪽은 바로 칼레이치 구 시가지이고, 반대편은 전통 시장인 올드 바자르가 있다. 줌후리예 거리의 중심에는 바로 시계탑이 있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줌후리예 거리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면 색색의 우산이 잔뜩 걸려있는 식당 골목이 나오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면 하드리아누스 게이트를 만날 수 있다. 올드 바자르 쪽에는 향신료와 의류, 로쿰, 카펫 상가들이 몰려 있다. 줌후리예 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공화국 광장, 즉 줌후리예 광장이 나온다. 이 거리를 중심으로 이렇게 위, 아래로 오르 내리고 건너다니면서 보면 사실상 안탈리아 관광은 대부분 끝나는 셈이다. 다만 안탈리아의 유명한 고..

여행 2014.05.01

터키 안탈리아 - 이블리 미나레 & 칼레이치 항구

안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축물이 바로 이블리 미나레다. 약 40미터에 이르는 높다란 첨탑은 칼레이치 구시가지 어디에서 봐도 보일 정도로 삐쭉 솟아 있어서,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 삼아 찾아가기 좋다.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도 이블리 미나레는 대번에 눈에 들어올 정도로 독보적이다. 이블리 미나레를 찾아가는 방법은 전철인 트램을 타고 안탈리아의 명물인 시계탑 인근 칼레 카푸치 역에서 내리면 된다. 이블리 미나레 바로 옆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상점들을 구경하며 계속 아래쪽으로 향하면 해안이 나온다. 바로 칼레이치 항구다. 칼레이치 항구는 터키어로 야트 리마니라고 부르는 구 항구로, 4.5km 길이의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다. 이 항구에는 주변 풍경을 돌아볼 수 있는 유람선들..

여행 2014.04.29

터키 안탈리아 - 칼레이치의 상점들

터키 안탈리아의 칼레이치 구시가지(올드타운)로 들어서면 좁은 골목들 양편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상점들이 눈에 띈다. 주로 터키의 특산품인 카펫과 음식, 장신구 등을 파는 가게들이지만 느낌과 분위기들이 많이 다르다. 터키 상점들도 집요한 호객 행위를 한다. 일단, 동양 사람이 지나가면 중국어든 일본어든 무조건 던진다. 이후 반응이 없으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바로 "안녕하세요"가 튀어 나온다. 우리네 남대문 시장이 그렇듯, 생존을 위한 필수 외국어를 습득한 것이다. 조금만 상품에 호기심을 보이면 바로 밀착 모드로 변한다. 터키 특산물인 터키 젤리, 즉 로쿰을 권하거나 차 한 잔 하겠냐고 물어 온다. 만일 물건이 마음에 들어 구입을 할 경우 가격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 의자..

여행 2014.04.27

터키 안탈리아 - 하드리아누스 게이트 & 시계탑

안탈리아는 터키에서 이스탄불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해안가 휴양도시로, 리조트가 즐비해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에 터키에서 유일하게 국제 공항이 2개나 있다.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 페르가몬 왕국의 왕이었던 아탈로스 2세가 지상의 천국을 건설하라는 명령을 내려서 만들어진 도시다. 그래서 원래 지명이 그의 이름을 딴 아탈레이아였다. 이후 로마제국의 하두리아누스 황제 시절 침략을 받아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비잔틴 제국과 몽고를 비롯해 해상공국 베네치아, 제노아의 통치를 받기도 했다. 나중에는 오스만 투르크가 점령했으며 제 1 차 세계대전 후에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가 3년 뒤 돌려줬다. 그만큼 안탈리아는 역사의 굴곡이 많은 곳이고,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한국..

여행 201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