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캐서린 오하라 3

괴물들이 사는 나라 (블루레이)

미국의 그림책 작가 모리스 센닥이 아이들을 위해 펴낸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처음 출간됐을 때 냉대를 받았다. 말썽꾸러기 주인공이 부모의 말을 거역해 반항하며 이상한 괴물들과 어울리는 어둡고 칙칙한 내용이 동화답지 않다고 봤기 때문. 그래서 미국 도서관들은 이 책을 갖다 놓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의 진가는 오히려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고, 아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책이 됐다.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한 비결은 센닥의 접근법에 있다. 그는 "아이들의 갈등과 고민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책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고민을 다뤘다. 즉, 아이들의 심경을 누구보다 가장 잘 헤아린 책을 낸 것이다. 이 작품이 기존 판타지나 동화와 다른 생경함을 주는 ..

나홀로 집에2 (블루레이)

성룡 작품들이 추석 영화라면 '나홀로 집에'는 성탄절 영화다. 매년 어느 채널에서든 성탄절만 되면 한 번씩 틀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나홀로 집에'는 가족적이고 부담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감독한 '나홀로 집에2'(Home Alone 2: Lost In New York, 1992년)도 마찬가지. 우리의 주인공 케빈(매컬리 컬킨)은 공항에서 엉뚱한 사람을 쫓아가는 바람에 홀로 뉴욕에 떨어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하필 그곳에 전편에서 케빈 덕분에 골탕을 먹고 감옥에 갔던 악당들이 탈옥해 케빈과 맞닥뜨린다. 그때부터 케빈과 두 악당의 기발한 싸움이 시작된다. 어린 꼬마가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 구조는 전편과 다를게 없다. 승부는 전편보다 얼마나 기발한 웃음으로 웃기냐는..

나홀로 집에 (블루레이)

크리스마스때면 떠오르는 영화가 두 편 있다. 바로 '나홀로 집에'와 '다이 하드'다. 두 편 모두 크리스마스때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으며, 각각 코미디와 액션이 아주 재미있다. 이 작품들로 매컬리 컬킨과 브루스 윌리스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나홀로 집에'(Home Alone, 1990년)는 크리스마스 때 집에 홀로 남게 된 어린아이가 두 명의 도둑을 물리치는 아주 유쾌한 코미디다. 할리우드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 위에 따뜻한 가족애를 강조한 작품이어서 온 가족이 볼 만하다. 무엇보다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의 깜찍한 연기와 불쌍할 정도로 당하기만 하는 도둑 역할을 맡은 조 페시, 다니엘 스턴의 연기가 빛났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때마다 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다. 크리스 콜럼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