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커트 위머 3

이퀼리브리엄 (블루레이)

커트 위머 감독의 액션은 참 스타일리시하다. '이퀼리브리엄'이 그랬고 '울트라 바이올렛' '솔트' 등 그가 만든 액션물들은 그만의 개성이 어린 댄스같은 액션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 단연 압권은 감독 데뷔작인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2002년)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독창적 아이디어로 직접 만든 '건 카타'라는 액션을 선보였다. 건 카타는 쉽게 말해 총을 손의 연장으로 보고, 칼처럼 휘두르는 기술이다. 총으로 사람을 때리기도 하고, 여러 명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도 바짝 붙어서 순식간에 쓰러뜨린다. 총을 손의 연장으로 본 것은 그의 독특한 시각이지만, 기관총처럼 총알을 퍼부어대는 쌍권총과 슬로모션 액션은 홍콩 느와르의 영향으로 보인다. 흥행에선 그다지 재미를 못봤지만 건 카타 덕분에 마니..

솔트

필립 노이스 감독의 '솔트'(Salt, 2010년)는 기대하지 않았으나 의외로 재미있게 본 영화다. 여자 공작원 솔트의 활약을 다룬 이 작품은 여성판 '본' 시리즈를 보는 것 같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등 본 시리즈는 맷 데이먼의 화끈한 액션과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액션 스릴러다. 이 작품 역시 본 시리즈처럼 숨 막히는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시종일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 중심에는 역시 여전사 이미지가 탄탄한 안젤리나 졸리가 있다. '툼 레이더' '원티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등 액션물에서 여전사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 작품에서도 달리는 자동차로 건너 뛰고 벽을 타는 등 남자 배우 못지 않은 격렬한 액션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물론 그의 ..

영화 2010.08.21

울트라 바이올렛 (무삭제 확장판)

'이퀄리브리엄'으로 화려한 스타일리쉬 액션을 선보였던 커트 위머 감독이 두 번째로 들고 나온 작품이 '울트라 바이올렛'(Ultraviolet, 2006년)이다. 이번 작품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화려한 스타일리쉬 액션을 보여준다. 대신, 화려한 액션의 주인공이 여자로 바뀌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가 울트라 바이올렛 역을 맡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액션을 선보인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전작처럼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흡혈병에 걸린 돌연변이들과 인간의 싸움을 그린 내용으로, 언뜻보면 '블레이드'나 '엑스맨'을 연상케 한다. 내용보다는 눈을 어지럽게 만드는 스타일리쉬 액션과 산뜻한 색상이 돋보이는 영상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