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이 각본을 쓰고 제라르 피레가 감독한 프랑스 영화 '택시'(Taxi, 1998년)는 아찔한 스피드와 웃음으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를 할리우드가 몇 년 뒤 리메이크한 작품이 바로 팀 스토리 감독의 '택시 더 맥시멈'(Taxi: The Maximum, 2004년)이다. 장소가 파리에서 뉴욕으로 바뀌었고, 자동차가 푸조에서 미국의 상징 포드로 둔갑했다. 그 외 기본적인 줄거리와 설정은 대동소이하다. 여전히 스피드광인 택시 운전사와 운전면허는 있지만 장롱면허나 다름없어 제대로 직진도 못하는 어리버리한 경찰이 콤비가 돼서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은행을 털고 달아나는 강도들을 뒤쫓는 얘기다. 그러고 보니, 가장 크게 변한 것이 있긴 하다. 바로 여성 파워에 의존한다는 점. 주인공인 택시 기사부터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