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클로드 피노트 3

유 콜 잇 러브(블루레이)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 '유 콜 잇 러브'(The Student, 1988년)는 우리말 번역 제목이 더 나았다. 원제인 '여학생'보다 한결 세련되고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이 영화는 '라붐' 시리즈 이후 실로 오랜만에 클로드 피노트 감독, 소피 마르소, 블라디미르 코스마 음악감독 등 세 명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이제는 박사 과정에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성숙한 여인이 된 소피 마르소가 스키장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라붐' 시리즈가 풋풋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사랑을 다뤘다면 이 작품은 한창 불타오를 청춘 남녀의 격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다뤘다. 그런 점에서 어찌보면 라붐의 연장선상이고 종착역 같은 영화다. 이 작품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영화다. 라붐 시리즈 이후..

라붐2 (블루레이)

'라 붐' 이후 2년 만에 개봉한 '라 붐2'(La Boum 2, 1982년)는 그새 자라서 고교생이 된 소피 마르소가 등장한다. 그리 길지 않은 2년새 소피 마르소는 훌쩍 자라서 성숙한 처녀티가 난다. 그만큼 이야기도 무르익어 풋풋한 10대의 귀여운 로맨스를 다뤘던 전편과 달리 제법 이성을 둘러싼 십대의 심각한 고민이 보인다. 좋아하는 상대와 잠자리에 대한 고민, 연인에 대한 질투와 이를 이용하려는 마음까지 그 또래 청춘들의 다양한 고민이 들어 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클로드 피노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변함없이 블라디미르 코스마가 맡았다. 덕분에 전편 못지 않게 이 작품 역시 음악이 아주 좋다. 특히 이 작품의 주제가로 쓰인 쿡 다 북스가 부른 노래 'Your Eyes'도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

라 붐 (블루레이)

1980년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것 중 하나가 코팅 문화다. 주로 마음에 드는 스타 사진을 문방구나 서점 등에서 빳빳하게 코팅해서 책받침이나 책갈피로 사용했다. 그때 코팅 소재로 최고 인기를 끈 스타 3인방이 바로 소피 마르소, 브룩 쉴즈, 피비 케이츠다. 재미있는 것은 3명의 10대 소녀는 '라 붐' '끝없는 사랑' '파라다이스' 등의 영화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국내에는 이들의 데뷔작이 개봉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당시 영화잡지였던 '스크린'과 '로드쇼' 덕분이다. 여기에 이들의 사진이 실리는 바람에 영화가 개봉되지 않았는데도 이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라 붐'(La Boum, 1980년)의 국내 정식 극장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