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타이지 2

위 아 엑스(블루레이)

헤비메탈의 시대는 갔다.더 이상 라디오에서는 헤비메탈을 틀지 않고 음반점에서도 메탈 음반을 찾기 힘들다. 1980년대는 FM 라디오에서도 메탈 발라드를 심심찮게 틀어줄 만큼 헤비메탈이 인기였다.메탈 곡들이 빌보드 차트 상위를 심심찮게 점령했고 수시로 메탈 음반이 쏟아져 나올 만큼 메탈의 전성기였다. 그때 등장한 엑스재팬(X-japan, 엑스저팬)은 1990년대까지 일본과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그들은 외모를 이상하게 꾸민 비주얼 록을 지향했지만 음악성의 뿌리는 록, 특히 공격적이며 차가운 분노를 담은 헤비메탈에 가까웠다. 더블베이스를 앞세운 박력 넘치는 파워 드럼, 속사포 같은 기타에 유려한 피아노 선율이 더해져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들었다.보컬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좋게 보면 ..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영화를 질감으로 표현하면 루이 시호요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The Cove, 2009년)은 걸쭉하다. 온통 바다를 뒤덮은 시뻘건 피는 마치 양동이에 담아 놓은 선지같다. 옛날, 시골에서 소나 돼지를 잡으면 피를 따로 받아 양동이에 담아 놓는다. 어린 시절, 비릿한 내음과 함께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걸쭉한 피는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이 다큐멘터리도 그 못지 않게 충격적이다. 일본 타이지라는 마을에서 연간 2만3,000마리의 돌고래를 학살하는 내용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돌고래 일부를 사로잡아 비싼 값에 전 세계 해양 수족관 등에 팔고, 나머지는 학살해 식용으로 돌고래 고기를 판매한다. 누가 돌고래 고기를 먹을까. 어디에도 파는 곳이 없는데.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

영화 200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