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Un Prophete, A Prophet, 2009년)는 감옥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200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런던영화제 작품상, 유럽영화상 우수작품상,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작품상, 제 35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런던비평가협회상 등 숱한 수상이 이를 입증한다. 이 작품이 잘 만든 감옥 영화로 꼽히는 이유는 한 청년이 6년간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어떻게 변하는 지를 밀도있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글 조차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어리숙한 19세 청년인 말리크(타하르 라힘)는 감옥에 갇혀 있는 험한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 법을 배운다. 마피아 두목에게 걸려 살인을 사주받고 사람을 죽인 뒤 점점 더 어두운 권력에 물들어 간다. 급기야 커피나 타주는 것이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