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트리플 엑스 2

트리플 엑스 리턴즈(4K 블루레이)

DJ 카루소 감독의 '트리플 엑스 리턴즈'(xXx: Return of Xander Cage, 2017년)는 익스트림 스포츠와 액션 영화를 결합해 놓은 듯한 작품이다.각종 탈 것을 이용한 묘기에 가까운 액션과 화끈한 총격전 및 격투 액션이 스크린을 뒤집어 놓는다. 특히 롱보드를 타고 달리는 차들 사이를 누비며 언덕을 달려 내려가는 장면과 오토바이에 지지대를 달아 물 위를 달리는 장면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여기에 주인공 빈 디젤을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액션 스타인 견자단, '옹박'에서 뛰어난 무에타이 실력을 선보인 토니 쟈 등이 등장해 힘과 속도감이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다. 이런 스타들을 모아서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다.영상 또한 이들이 선보이는 액션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편집으로 잘 ..

영화의 도시, 프라하

사람마다 도시를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영화의 도시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가 술 취해 비틀거린 거리는 오스트리아가 아닌 프라하였다. 어디 아마데우스 뿐이랴. 톰 크루즈가 헐레벌떡 달려와 긴박한 음악과 함께 시작하던 '미션 임파서블', 빈 디젤이 악동 스파이로 활약한 '트리플 엑스', 맷 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 한석규의 '이중간첩' 등도 프라하에서 찍었다. 어째서 이토록 많은 영화들이 프라하를 선호했을까. 아마도 시대와 지역적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유럽의 다른 도시들은 유적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현대적 도시다. 그러나 프라하는 중세 또는 근대의 모습이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 어찌보면 답보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곧 관광..

여행 200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