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팅커벨 2

피터팬 전설의 시작(블루레이)

닉 윌링 감독의 '피터팬 전설의 시작'(Neverland, 2011년)은 기존 피터팬 영화들과 많이 다르다. 주인공 피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신비한 섬에 사는 주인공이 아니라 런던 빈민가에서 소매치기 일당으로 살아가는 좀도둑으로 등장한다. 그의 보호자는 소매치기단을 이끌고 있는 다름 아닌 후크다.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갈고리 손으로 등장하는 후크 선장이다. 하지만 악어에게 손을 물리지도 않았고 당연히 두 손 모두 멀쩡할 뿐더러 검술의 달인이어서 피터에게 칼 쓰는 법을 가르친다. 피터 일당은 우연히 보석상을 털다가 신비로운 구슬을 손에 넣는데, 구슬 덕분에 신비의 땅 네버랜드로 가게 된다. 이후 구슬을 손에 넣으려는 후크 일당과 피터팬의 싸움이 시작된다. 내용 비틀기를 통해 익히 알려진 기존 작품..

피터팬 (블루레이)

흑백 TV 시절, 어려서 즐겨봤던 프로가 '디즈니 쇼'였다. 매주 토요일 학교가 파하고 달려 오면 오후 12~1시 사이 방송 시작과 함께 '디즈니 쇼'가 시작됐다. 월트 디즈니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나 만화 등을 주로 틀어줬는데, 요정이 나타나 빛나는 가루를 뿌리면 막이 열리며 디즈니 성이 보이면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그때 막을 열었던 요정이 바로 피터팬의 친구 팅커벨이다. 월트 디즈니는 피터팬을 아주 좋아했다. 디즈니는 어려서 할머니가 읽어주는 동화를 좋아했는데, 가장 좋아한 작품이 '백설공주'였고 두 번째가 '피터팬'이다. 그래서 디즈니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은 '백설공주'였고, 두 번째 후보는 당연히 '피터팬'이었다. 그러나 제 2 차 세계대전 발발 등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피터팬은 14번째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