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빠삐용' 스티브 맥퀸의 꿈은 카레이서였다. 배우가 된 뒤에도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모는 것을 즐겼고, 실제로 경주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 영화 '대탈주'에서 오토바이로 철조망을 뛰어넘고, '블리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누비며 자동차 추격전을 벌인 장면이 모두 그의 솜씨다. 그토록 스피드에 미쳤던 맥퀸의 열정이 모두 녹아든 작품이 바로 리 캇진 감독의 '르 망'(Le Mans, 1971년)이다. 이 작품은 매년 6월이면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르망 24 자동차 경주대회를 다룬 작품이다. 르망 24는 24시간 동안 자동차를 달려야 하는 장거리 시합이다. 스티브 맥퀸은 카레이서로 출연해 포르쉐 917 스포츠카를 운전한다. 연기 뿐 아니라 스턴트맨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릴 정도로 대부분의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