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해리코닉 주니어 2

멤피스벨 (블루레이)

멤피스벨은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실존했던 미군의 B17 폭격기 중 하나였다. 이들은 서유럽 전선에서 총 25회의 출격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전원이 미국으로 돌아가 유명해졌다. 마이클 카튼존스 감독의 영화 '멤피스벨'(Memphis Belle, 1990년)은 바로 이들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내용은 멤피스벨의 마지막 임무였던 1943년 5월17일의 25번째 폭격임무 과정을 다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전장에 와있는 듯한 실감나는 영상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미국, 프랑스, 영국에 남아있던 실제 B17 5대를 동원해 촬영했다. 여기에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찍은 다큐멘터리 '더 멤피스벨: 하늘의 요새'를 참조해 폭격에 나선 B17과 독일 전투기들이 벌이는 공중전, 폭격 장면, 독일군의 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블루레이)

과연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롭 라이너 감독의 유명 로맨틱 코미디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When Harry Met Sally, 1989년)는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가져봄직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감독의 사견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는 것. 롭 라이너 감독은 "이성간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닌게 아니라, 영화는 서로 친구로 지내지만 이성관이 달라 애인으론 부적합하다고 생각한 두 남녀가 연인이 된다. 실생활에서도 보면 남녀간에는 묘한 긴장이 흐른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밥 한끼 먹자"는 말도 동성간에는 부담없이 받아들이지만, 이성간에는 여러가지를 재고 고민한다. 여기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인생 경험의 다소가 상관없다. 결국 서로 다른 성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