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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 - Live in Las Vegas 'A New Day' (블루레이)

울프팩 2008. 12. 29. 00:01
가수 셀린 디온의 공연 실황을 담은 'A New Day' 블루레이 타이틀은 잘 만든 공연 타이틀의 전범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셀린 디온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가졌던 공연을 그대로 수록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무대.
마치 한 편의 서커스를 보는 것처럼 현란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셀린 디온이 '태양의 서커스'를 보고 감동을 받아 태양의 서커스팀 감독인 프랑코 드래곤을 초빙해 공연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면을 가득 메운 초대형 LED 스크린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93분의 이 공연을 라스베이거스의 명물 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셀린 디온은 'A New Day Has Come'부터 'Power of Love', 'I Surrender',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까지 18곡을 부른다.
아무래도 귀에 익은 'Power of Love'와 'My Heart Will Go On'이 인상적이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이 타이틀이 뛰어난 이유는 공연 전과 공연 중 무대 뒷모습, 공연 후 풍경까지 완벽하게 담았기 때문이다.
셀린 디온이 공연 전 준비를 하는 모습, 공연 중 댄서들이 무대 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심지어 셀린 디온이 무대 뒤에서 옷갈아 입는 모습까지 모두 수록해 공연에 얽힌 모든 과정이 알차게 들어 있다.
그것도 국내 라이센스반이 아닌 수입반인데도 불구하고 부록까지 모두 한글 자막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1080p의 블루레이 영상은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화려한 영상이 놀라운 샤프니스로 재현되는 만큼 공연물로는 가히 최고로 꼽을 만 하다.

돌비트루 HD를 지원하는 음향 또한 서라운드 효과부터 무대 위 반향까지 현장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갖고 있다면 꼭 감상할 만한 타이틀이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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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뉴욕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 풍경. 대형 LED 스크린 위에 뉴욕시를 본딴 건물 영상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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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은 2003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보고 감동받아 태양의 서커스 감독인 프랑코 드래곤을 집으로 초대해 남편인 르네 안젤리와 함께 'A New Day' 공연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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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공연은 서커스처럼 더 할 수 없이 화려하다. 공연 제작비로 3억달러라는 엄청난 거금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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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위해 세계 각지의 댄서 1,000명을 오디션했고 이 가운데 58명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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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날아가는 피아노. 태양의 서커스 특유의 와이어를 이용한 공중 퍼포먼스가 여러 군데 등장한다. 공연을 위해 시저스 팰리스 호텔 한 켠에 무려 14개월에 걸쳐 '콜로세움'이라는 극장까지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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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2003년 3월25일 처음 시작돼 5년간 계속됐다. 그동안 셀린 디온이 아파서 쉰 2주를 제외하고 공연은 계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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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는 셀린 디온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금발로 염색했으나 팬들의 반응이 안좋아 원래대로 돌아갔다.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셀린은 임신을 했고 아들 르네 찰스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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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펼쳐진 나폴리 풍경은 세트가 아니다. 초대형 LED 스크린에 재현된 영상이다. 이 공연을 위해 특별 제작된 LED 스크린은 세계 최대 크기로, 무려 1,000만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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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이 프랭크 시나트라의 영상과 듀엣으로 부른 'All The Way'. 나탈리 콜과 냇 킹 콜의 듀엣 'Unforgettable'과 같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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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은 2003년 11월에 아버지가 사망한 날도 "아버지가 원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공연을 했다. 그날 이후 셀린은 공연때 'My Heart Will Go On'을 부르며 하늘을 향해 손을 치켜드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아버지가 위에서 보고 있다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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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무대의 특징은 5.7도 가량 앞쪽을 향해 경사가 졌으며, 원형 극장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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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높이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콜로세움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특성상 기후가 건조하기 때문에 셀린 디온을 위해 특수 장치가 설치돼 있다. 역삼투 시스템으로 걸러낸 물을 무대 바닥에서 수증기로 내뿜어 습도를 강제로 조절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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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은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이 돼서 안소니 홉킨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오프라 윈프리, 마이클 잭슨 등 유명인들이 관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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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곡으로 부르는 'My Heart Will Go On'. 기다란 웨딩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무대 위 허공을 날아서 가로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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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에 실린 공연 전 셀린의 준비 모습. 셀린은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한 뒤 사막 기후가 안맞아 기관지염과 축농증 등으로 고생했다. 이 때문에 공연 전에는 소금물 증기가 코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장치를 착용하고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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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무대 뒤 풍경을 볼 수 있는 부록 영상. 셀린이 실수하지 않도록 무대 감독이 가사를 읽어준다. 그가 읽어주는 가사는 이어폰을 통해 셀린에게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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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의 이 공연은 세계 정상급 스타가 전성기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장기 공연이어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