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2018/07 13

몰타 슬리에마 & 고조

숙소였던 힐튼호텔이 있는 세인트 줄리안에서 슬리에마(Sliema)는 아주 가까이 있다.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20~25분 정도 걸리고 버스를 타면 몇 정거장이면 충분하다. 슬리에마는 특히 어학원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몰타에 유학을 온 사람들이 주로 머문다.몰타는 영국 식민지였기 때문에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만큼 영어 연수차 들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슬리에마는 생활형 도시다.즉 각종 식당과 술집, 상점, 기념품점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집중돼 있다.[슬리에마의 발루타 베이에서 바라 본 발루타.] 해안 선착장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맥도널드, 버거킹, 피자헛 같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음식점부터 게스, 자라 같은 패션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다.상점들은 주기적으로 세일을 하기도 하니 잘 찾으면..

여행 2018.07.29

도깨비 감독판-해외편(블루레이)

드라마 '도깨비'의 묘미는 캐나다 현지 촬영에 있다. 방송에 흔히 나오지 않던 퀘벡시티(Quebec city)에서 촬영한 영상이 참으로 수려하다. 퀘벡시티 여러 곳을 다니면서 잡은 영상들은 장면 하나하나가 한 장의 그림엽서다. 그 바람에 퀘벡시티에 관심을 갖게 됐다. 퀘벡 풍경은 드라마 초반부와 중간에 일부, 종반부에 주로 등장한다. 처음 여주인공 지은탁(김고은)이 수백 년을 살아온 도깨비인 김신(공유)을 따라 무턱대고 쫓아간 곳이 시공간을 넘나들어 퀘벡에 도착하는 설정이다. 극 중 두 사람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장면들이 재미있다. 종반 등장하는 퀘벡 장면은 안타깝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면서 빚어지는 안타까운 사연들 위..

도깨비 감독판-국내편(블루레이)

tvN 드라마 '도깨비'를 모두 본 것은 얼마 전이었다.우연히 케이블의 드라마 관련 채널에서 재방송을 2,3편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그래서 결국 블루레이 감독판을 뒤늦게 구입해 2년 전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게 됐다.정작 본방을 보지 않은 것은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다. 예전 김 작가의 드라마 중에 '태양의 후예' '시크릿' '상속자들' '파리의 연인' 등의 일부분을 본 적이 있는데 대사나 이야기 전개, 설정 등이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다분히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순정만화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선입견 때문에 '도깨비'도 비슷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본방을 보지 않았다.그런데 이 작품을 뒤늦게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된 것..

더 이퀄라이저(4K 블루레이)

안톤 후쿠아 감독의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년)는 2012년 자살한 토니 스코트 감독이 만든 영화 '맨 온 파이어'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다.두 편 모두 덴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는데, 단순히 배우가 같기 때문이 아니라 이야기가 안고 있는 분위기가 비슷하다. '맨 온 파이어'는 갱단에게 유괴된 어린 소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고 '더 이퀄라이저'는 소녀를 매춘부로 만든 러시아 갱단을 응징하는 외로운 늑대의 싸움을 그렸다.둘 다 탁월한 무술 솜씨와 총솜씨를 지닌 주인공이 어린 여주인공을 위해 목숨을 건다는 설정이 닮았다. 여기에 '맨 온 파이어'에서는 어린 다코타 패닝이 등장해 열연했는데, 공교롭게 '더 이퀄라이저'에서는 제2의 다코타 패닝 소리를 들은 클로이 모레츠가 어려..

몰타의 세인트 줄리안

몰타의 세인트 줄리안(St.Julian's)은 서울의 강남이나 제주도의 중문 같은 곳이다.고급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 식당과 클럽들이 모여 있어서 한마디로 놀기 좋은 동네다. 특히 클럽들이 모여있는 파처빌 거리가 유명하다.수도 발레타에서 버스로 25분 거리,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2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슬리에마에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스피놀라 베이에서 바라본 세인트 줄리안. 고양이가 지붕에 올라앉아 있는 건물은 요가를 가르치는 곳이다.] 마을 이름은 가난한 성자이자 구호 성인이었던 생 쥘리앵의 이름에서 따왔다.지금도 몰타에서는 매년 2월 12일에 그를 기리는 행사를 한다. 원래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으나 고급 호텔들이 들어서면서 번화한 도시로 바뀌었다.몰타 최초의 호텔로 알려진 힐튼호텔도..

여행 2018.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