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파커 감독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Midnight Express, 1978년)는 1970년대판 '빠삐용'이다. 터키에서 마약 2킬로그램을 몸에 숨겨 비행기를 타려다가 체포된 미국 청년이 30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가 탈옥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 역시 '빠삐용'과 마찬가지로 놀랍게도 실화다. 윌리엄 헤이즈가 겪은 이야기를 쓴 책을 토대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빠삐용'과 달리 논란을 불렀다. 빠삐용이 사실을 토대로 극적 재미를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 작품은 극적 재미를 위해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다. 감독과 제작진은 실제와 달리 터키 감옥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비극적이며 잔혹하게 묘사했고 탈출 장면 또한 사실과 다르게 극적으로 만들었다. 그 바람에 터키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반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