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메모장 47

이소룡의 삶과 죽음

[ 용띠 해에 태어난 병약한 소년 ] 이소룡은 용띠 해인 1940년 11월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 병원에서 경극 배우인 이해천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진번, 이를 미국 간호사가 영문 출생 신고서에 브루스라는 이름으로 적었다. 그렇게 전설의 스타 브루스 리가 탄생했다. 소룡이라는 예명은 나중에 누이동생이 붙여줬다. 이소룡은 어려서 병약하고 비쩍 마른 아이였다. 심지어 몽유병도 있었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다가 근시가 돼 6세때부터 안경을 썼다. 그가 태어난 이듬해 가족은 홍콩으로 옮겼고, 어려서부터 끼가 다분했던 그는 아버지를 따라 다니다 24편의 영화에 아역으로 출연했다. 명문 사립중학교 시절에는 불량 서클을 만들어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12세때, 그는 ..

메모장 2010.12.23

레드 데드 리뎀션

이쯤 되면 칭찬을 아니 할 수가 없다. 엑스박스360과 PS3용으로 나온 콘솔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Red Dead Redemption)은 스파게티 웨스턴을 게임으로 재현한 타이틀이다. 게임 내용도 재미있고 그래픽이 어찌나 훌륭한 지 연신 감탄을 하며 즐기게 된다. 특히 게임 곳곳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무법자 시리즈에서 본 듯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어 절로 서부극 분위기에 흠뻑 젖게 된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찰스 브론슨을 닮은 게임속 주인공이 돼서 서부를 누비며 지명수배자를 쫓고 때로는 멕시코까지 달려가 혁명을 돕기도 한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주인공은 서부에 이름을 떨치는 전설의 총잡이가 될 수도 있고 지독한 악당이 될 수도 있다. 궁지에 몰린 여인을 위해 악당들을 몰아내면 명성과 명예가..

메모장 2010.07.02

도쿄서 만난 김태균

2010년 3월14일, 야구 국가대표팀의 강타자였던 김태균을 만나기 위해 도쿄를 찾았다. 그가 올해부터 몸담게 된 일본 프로야구 리그의 지바 롯데 마린스를 넥슨이라는 국내 게임업체가 후원하게 됐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이어서 도로가 막히지 않은 덕분에 도쿄에서 지바 마쿠하리 멧세 근처 지바 마린스 스타디움까지 한 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바 마린스 스타디움 안에서 넥슨과 지바 롯데 마린스 간의 공식 스폰서십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넥슨 일본법인 대표, 지바 롯데 마린스 사장, 지바 롯데 마린스 주장 등과 함께 듬직한 국가대표 4번타자 김태균이 들어섰다. 실제로 본 김태균은 TV에서 봤던 것보다 덩치가 훨씬 컸다. 키보다도 떡 벌어진 어깨와 가슴 등은 옆에 선 사람을 왜소하게 만들었다. '거대..

메모장 2010.03.14

어쌔신 크리드2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PS)3 용으로 나온 '어쌔신 크리드2'는 참으로 독특한 게임이다. 내용은 중세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템플 기사단에 맞서 싸우는 암살자(어쌔신)의 이야기다. 장미십자회, 템플기사단, 프리메이슨으로 이어지는 실제 역사 속 비밀결사와 가공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엮어 한 편의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풀어냈다. 따라서 음모론에 관심이 많고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면 개발자들의 절묘한 역사 퍼즐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템플 기사단과 연관이 있었던 어쌔신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점, 시온수도회 소속 그랜드 마스터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주인공의 조력자로 등장하고, 주인공이 사들이는 보티첼리와 다 빈치 등의 그림들 역시 예수의 비밀을 다뤘던 시온수도회 소속 화가들의 작품들이다. 물론 실제 역사와 다..

메모장 2010.03.05

사보추어

요즘은 게임 기술이 워낙 발달해 영화같은 게임들이 많지만, 플레이스테이션(PS)3용으로 나온 '사보추어'(The Saboteur)야말로 영화같은 게임의 진수를 보여주는 훌륭한 타이틀이다. 1080p 풀HD를 지원하는 이 게임은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용자는 복수를 위해 파리에 숨어든 아일랜드 청년의 입장이 돼서 나치 독일의 군 시설을 파괴하고 각종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당시 파리 시내를 그대로 게임 속에 재현했다는 점이다. 방대한 파리시 곳곳을 자동차나 걸어서 이동하며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다. 어찌나 정교하게 만들었던 지 에펠탑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고, 개선문, 노트르담 성당 등 파리 곳곳의 명..

메모장 2010.02.20